J. 슈트라우스 왈츠집

연주: 빈 필하모니 관현악단

지휘: 클레멘스 크라우스

녹음: 1950년대 전반

(Decca) PR 135040

19세기 중엽의 빈 왈츠는 바로 오늘날의 팝송 만큼이나 빈 시내에 흘러넘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당시 오스트리아의 제상 메테르니히는 국민에게 향락주의를 권장하는 정책을 쓰고 있었기에 더욱 크게 유행했습니다.

그러한 빈 왈츠의 완성자가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입니다. 슈트라우스일가란 아버지J.슈트라우스1세로 부터 시작하여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의 작곡자인 장남 J.슈트라우스2세, 차남 요제프, 3남 에두아르트의 4명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왈츠와 폴카를 많이 남긴 것은 장남 요한 슈트라우스 2세 (Johann strauss2)입니다.

요한은 1825년 10월 25일, 빈에서 태어나 7세에 이미 왈츠를 작곡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젊어서 음악가가 되기 위해 너무도 고생을 많이 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음악 공부를 못하도록 막았다. 요한은 하는 수 없이 은행원이 되었지만 선천적으로 음악을 좋아한 그는 아버지 몰래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바이올린을 배웠다. 1844년에는 드디어 15명으로 구성된 자기의 악단을 만들어 의욕적인 연주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849년 아버지가 죽자 그때부터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마음껏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악단은 동생인 요제프나 에두아르트에게 맡기고 작곡에 전념하기에 이른다.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빈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예술가의 생애', '빈 숲 속의 이야기', '술, 여인, 노래'등을 계속 발표했고 또한 오페레타에도 손을 대, '집시남작', '박쥐'등의 명작을 썼다.다른 한편 '봄의 소리', '황제원무곡', '빈기질', '남국의 장미'등의 걸작 왈츠 및 '트리치 트라치', '안낸 폴카'등의 폴카도 작곡했습니다.

이리하여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이름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까지 퍼져 나가 글자 그대로 "왈츠의 왕"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굳혔다.

수많은 사람이 J.슈트라우스의 왈츠를 지휘 녹음했으나 클레멘스 크라우스 (Clemens Krauss, 1893-1954)만큼 빈 (wien)적인 우아함과 기품을 지닌, 세련된 연주는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해마다 새해 첫날 공연되는 빈의 '신년음악회'를 TV로 볼 수 있지만, 그 '신년음악회'를 창시한 사람이 바로 크라우스입니다. 1941년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의 음악을 신년 방송 연주회에서 지휘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듬해인 1942년 부터 정식으로 무지크훼라인자르에서 신년음악회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크라우스 지휘, 빈 필하모니 관현악단이 연주했습니다. 이 신년음악회는 제2차 대전 후에 다시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크라우스가 지휘하는 빈 왈츠는 빈만이 지니는 그 특유의 정신의 발로이며 빈시민의 음악표현입니다.

오늘날 J.슈트라우스의 음악에서 크라우스만큼 빈 정신의 진수를 전해 주는 지휘자란 이미 없습니다. 과장이 없는 절제된 리듬, 그 경쾌한 아름다움 등 빈 왈츠의 전형을 이 레코드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크라우스는 1950년대 전반에 '슈트라우스 왈츠집'을 4매의 LP (Decca)에 남겼는데 이것은 그 중 널리 알려진 대표곡들을 발췌하여 모은 레코드입니다.

이 한장이면 크라우스의 역사적 명연주를 충분히 음미할 수 있습니다.

수록곡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안넨 폴카', '빈 숲 속의 이야기', '봄의 소리', '예술가의 생애', '사냥 폴카', '나의 집에서'등 7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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